'2023 서울빛초롱축제' 38일동안 310만명 다녀갔다

김나윤 기자 2024-01-23 17:19:49
▲'2023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려다본 광화문광장 ©newstree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38일동안 열린 '2023 서울빛초롱축제'에 그동안 310만명이 넘게 다녀갔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12월 15일~이달 21일까지 운영했던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2023 광화문광장 마켓'이 성공적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은 총 312만명이 방문하며 명실상부 서울의 대표 야간축제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재단은 세계 3대 겨울축제인 '하얼빈 국제빙설제(관람객 1800만명)', '삿포로 눈 축제(관람객 200만명)', '퀘벡 원터 카니발(관람객 100만명)'에 이은 세계 4대 겨울축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번 서울빛초롱축제는 지난 1일을 기점으로 크리스마스 콘셉트와 새해 콘셉트로 나눠 색다른 현장 분위기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2023년 첫 시즌에는 기존 크리스마스 콘셉트에 맞추어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트리 한지 등(燈)이 전시됐고, 1일 이후에는 풍물놀이, 한복 눈사람 등(燈)과 같은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콘셉트로 교체하며 시즌에 따라 다른 등(燈)을 전시했다.

특히 세종대왕 동상 앞과 옆에 전시된 청룡과 브라키오 공룡 등(燈)은 '미묘한 삼각관계', '광화문 곤뇽' 등 밈(meme)이 되어 온라인에서 3000만 이상 조회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청계천 모전교부터 오간수교까지 전시된 300m 길이의 '화이트 드래곤(White Dragon)'은 청계천에 반사되는 빛으로 장관을 이루어 이번 축제에서 가장 호평을 받았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전문으로 하는 이지원 작가가 연출했으며, 1만6000개 이상의 쉼표 오브제를 달아 시민들이 '쉼'을 실천하며 반짝이는 쉼표들을 즐기기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광화문광장 마켓 또한 83개 부스, 102개의 소상공인 업체가 참가하고 12억 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6일간 총 매출 6억 3000만원을 기록한 수치보다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소상공인 판매 활로를 확대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여기에 관람객 편의 개선을 위해 결제수단을 다양화하고 가격 정찰제를 시행해 마켓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게 했다. 이에 더해 이번 행사부터는 푸드트럭, 푸드부스, 지역명물 먹거리 등 먹거리존을 별도로 구성해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광화문광장마켓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빛초롱 네컷사진'을 비롯한 체험존으로 총 4만2000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지름 20m의 대형 투명돔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는 연일 긴 대기줄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0.7% 이상이 이번 행사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 축제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체의 91.7%에 달했다.

축제 인근 상권의 매출액 증대에도 기여해 주변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인근 점포 322개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행사기간 중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90.4%에 달했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는 "이번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은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분들의  큰 관심 속에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없는 안전한 축제가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서울 대표 겨울 축제, 더 나아가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