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떠나기전 맞아야 하는 필수 예방접종은?

김나윤 기자 2024-01-24 15:33:41

최근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여행 예정 국가에 발생한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예방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24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해외여행 떠나기전 체크해야 할 필수 예방접종을 소개했다. 예방접종은 항체 형성기간이 필요하므로 출국 2주전 미리 맞아야 한다.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며 특히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50~200명당 1명꼴로 열대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그중 2%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초기에는 발열, 권태감이 나타나고 오한과 발열이 반복되면서 심할 경우 황달, 혈액응고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치료제는 말라리아 유형과 여행지의 약제 내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여행 전후 예방약 복용이 필수다. 또 모기장, 기피제 사용과 긴 옷 착용으로 모기물림을 방지해야 한다.


◇홍역

동남아, 중동, 유럽 등에서 흔한 급성 발열 및 발진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홍역 환자가 22만명 이상 발생했으며 인도, 예멘,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고 감염 시 고열, 발진,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MMR 홍역 예방접종이 필수다.


◇뎅기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주로 발생하며 숲 모기에 의해 뎅기 바이러스로 전파된다. 감염 시 두통, 안와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출혈성 징후, 감염 등을 겪을 수 있다. 예방접종 및 치료방법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모기 기피용품을 준비하고 뎅기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황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유행하며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아르보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황열의 증상으로 오심, 서맥, 탈진, 토혈, 황달, 단백뇨 등이 나타난다. 주로 시골에서 발생하나 도시에도 집단 발생이 보고되므로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여행 전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한다.


◇장티푸스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발생하며 특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는 여행자는 장티푸스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발열, 반점, 오한, 설사 또는 변비가 발생한다. 여행 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여행지에서는 오염된 음식과 식수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해외여행 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귀국 후 감염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 1339로 상담해야 한다.

자세한 해외 감염병 예방수칙은 질병관리청 및 '해외여행 감염병 NOW'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