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이 본격적인 관광 재개와 기술변화에 맞춰 2024년 서울의 관광트렌드로 'R․E․N․E․W․A․L'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2024년 서울관광 트렌드는 서울의 관광·마이스 연구자료를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도출됐다. 리뉴얼(RENEWAL)은 본격적인 관광 재개에 맞춰 재단장한 관광 콘텐츠와 기술변화가 이끄는 2024년 서울관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발표된 서울관광 트렌드에는 'Renovation & Technology, ESG, Networking, Entertourment, Wellness & Healing, Anyone, Anywhere & Anything, Luxury & Cost-efficient' 등 7개의 주요 키워드가 있다.
우선 기술(Renovation & Technology)은 여행 계획부터 마무리까지 일정 추천, 예약 등 기술이 접목된 트렌드를 의미한다. 2024년 트래블(Travel)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트래블테크(Travel Tech)는 여행 계획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여행 전반에 스며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관광업계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한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비짓서울' 홈페이지에 생성형 AI를 이용한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마이스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마이스 산업에서의 인공지능 영향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있어 6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70%가 인공지능이 마이스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ESG)은 환경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누릴 수 있는 여행을 의미한다. 관광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합의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19년부터 모두를 위한 관광을 위해 다누림 관광서비스를 운영하고 무장애 관광지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한 차량 및 기기 대여를 지원하고 있다.
연결성(Networking)은 기술 발전에 따른 관광객들 간 상호연결, 공유 등의 트렌드를 의미한다. 팬데믹 기간 스마트기술 활용에 익숙해진 관광객들이 여행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연결성을 매개로 한 관광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원격·재택근무 등 발전된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Workation)'을 활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여행객을 매개로 도시 간 연결성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투어먼트(Entertourment)는 공연, 콘서트 등의 관람과 한류 문화체험이 연계된 여행 트렌드를 의미한다.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공연과 콘서트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발하며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여행하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OTT플랫폼에서 흥행한 드라마, 영화에 나온 장소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여행하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서울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27%(1+2+3순위 합계)가 한류 문화체험(K-pop 공연, K-드라마) 등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이미 국내 관광업계는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 공연에 국내 숙소를 연계해 K-컬쳐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힐링(Wellness & Healing)은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관심 증가에 따른 웰니스 여행 트렌드다. 2024년에는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안녕을 충족시키는 힐링, 웰니스 여행과 더불어 각종 취미와 교육을 여행과 연계한 자아실현 여행이 증가할 전망이다. 2022년 서울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방문의 가장 큰 목적도 여가, 위락, 휴식(88%, 중복응답)이었다.
다양성(Anyone, Anywhere & Anything)은 관광객의 취향과 소비 콘텐츠, 방한 국가가 다양화되고 있는 현상을 뜻한다. 즉 관광객이 가고 싶은 여행지와 즐기고 싶은 콘텐츠가 다양화될 것이며, 이는 독특한 나만의 취향과 체험을 추구하는 MZ세대가 주요 관광 타겟층으로 떠오른 것에 기인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도 다양화된다. 2019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5개 국가가 외래 서울 관광객의 70%를 차지했으나, 2023년에는 일본, 중국, 미국 외에도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 8개국으로 비중이 늘었다. 2024년에도 동남아에서 오는 관광객 비중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성(Luxury & Cost-efficient)는 고물가와 고효율의 시대에서 가성비 여행이 증가하는 반면, 고가의 지출도 즐기는 럭셔리 여행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가성비 및 럭셔리 여행과 함께, 그 중간 형태인 선택적 럭셔리 여행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택적 럭셔리 여행은 전반적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면서도 호텔이나 식음 등 일부는 럭셔리를 추구하는 소비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