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올해 '마이스 관광객 120만명 달성'을 목표로 집중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라스베이거스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처럼 서울에서 정기 개최되는 대표 전시회·국제회의를 육성하고 마이스를 포함해 비즈니스와 여가를 겸한 '블레저(Bleisure) 관광 시장'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서울시는 올해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 전년 77억원의 예산보다 15% 이상 늘어난 총 9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마이스 행사 유치·개최 △마이스 유치 마케팅 △국제 이벤트 △블레저 관광 육성 △ESG 컨설팅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은 9년 연속 '세계 최고 마이스 도시'로 선정되며 국제적 영향력을 확보해 온 만큼 분야별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참가자 3000명(외국인 1000명 포함) 이상의 중대형 또는 서울시 5대 핵심산업과 관련된 마이스 행사를 집중 유치하는 한편, 시정과 연관성이 큰 행사에는 시가 참여해 유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
여기에 행사당 최대 2억8000만원을 지원해 '2025년 국제컨벤션협회(ICCA) 총회'를 비롯, 서울의 핵심산업 분야인 바이오·첨단기술 관련 중대형 국제회의 30건을 유치 추진한다.
또 잠재력이 있는 전시회 33건을 선정해 전문 컨설팅 및 최대 8000만원을 지원하고, 서울 기반 국제회의를 발굴해 육성하는 S-BIC(Seoul-Based International Conference)도 단계별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올해 총 4개 S-BIC 행사를 선정해 전문 컨설팅 및 최대 8000만 원을 지원, 서울 소재 국제회의 기획업체와 주최기관의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회의의 국제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그간 대형 중국 단체에 집중돼 온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단체 유치도 동남아, 인도 등 신시장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외국인 1인당 2만원 상당의 현물을 획일적으로 지원했던 지원금도 앞으로는 외국인 수, 체류 숙박일수를 반영해 차등 지원한다.
융복합 형태의 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등 다양한 '국제이벤트 유치·개최' 지원 제도를 신설하고, 비즈니스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일과 여가를 겸한 '블레저(Bleisure) 관광' 시장 활성화도 유도한다.
시는 사회·경제적 파급 및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국제이벤트' 유치 대상을 선정하고 단계별로 지원하며, 마이스를 비롯해 '고소득·고소비' 특성을 갖는 일반 상용 목적의 관광을 아우르는 블레저 관광에 특화된 프리미엄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를 '서울형 마이스 ESG 실천'의 원년으로 삼고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에도 나선다. 마이스 행사에서 실질적인 ESG 실천이 이뤄지도록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우수 실천 기관에는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부여하는 등 마이스 업계가 ESG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마이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회의, 전시회, 기업회의․인센티브 등 지원금은 분야별로 신청 일정과 절차가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마이스 산업은 행사 유치와 개최에 투입되는 지원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가 300배에 이르는 효자산업"이라며 "올해 '마이스 관광객' 12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고, 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해 서울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