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약천사가 명상으로 나를 찾아떠나는 내면여행 '숨비영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3월 27일부터 템플스테이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숨비명상'은 제주 해녀가 잠수 후 물에 떠오르면서 내뱉는 숨비소리처럼 숨을 잊고 정신없이 살면서 마음의 소리에 숨 고르기를 못한 사람들에게 멈추고, 자각하고, 수용하면서 따뜻함, 사랑, 긍정의 기분으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명상이다.
첫째날 저녁 마음챙김 명상, 둘째날 오전 바다와 함께하는 걷기명상과 저녁 자비명상, 마지막 셋째날 오전 산과 함께하는 걷기명상으로 진행된다. 또한 매일 아침은 요가와 함께 명상을 한다.
숨비명상은 지난해부터 해인사 템플스테이에서 운영하는 명상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해인사 명상에 참가한 250명을 사전과 사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에서 참가자들의 스트레스와 회복 탄력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판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Perceived Stress Scale, PSS)는 17.6점에서 16.6점으로 낮아졌고, 코너-데이비드슨 탄력성 척도(Connor-Davidson Resilience Scale, CD-RISC)도 2.78점에서 3.02점으로 높아졌다.
최근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와 불안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압박감과 불안을 경험하며, 이는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도 늘었고,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늘었다. 자살률은 OECD 국가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명상은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 및 불안 감소 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 명상은 분노 조절, 우울증 대처, 걱정과 불안 감소, 스트레스 감소 등 정신 건강관리 방법으로 신뢰성이 입증되고 있다.
숨비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지음메디테이션의 박성철 대표는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 많은 생각으로 괴로워하지만 마음을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배운 사람은 많지 않다"며 "숨비명상 온전히 숨을 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내 안의 선한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도록 나의 숨 만큼씩 호흡을 고르며 내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함께할 수 있는 명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