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방문횟수 늘고 체류기간 줄었다

김나윤 기자 2024-03-28 11:00:03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외국인·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월부터 12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후 출국 또는 출도하는 만 15세 이상 내·외국인 관광객 및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간 약 1만2000명을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항 및 강정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에서 면접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내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이 95.9%로 나타났으며, 재방문률은 78.7%로 전년대비 3.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역시 94.3%로 나타나 전년대비 10.3%p 상승했으며, 항목별로는 관광지 매력, 음식, 숙박시설, 관광지 편의성, 렌터카·전세버스 등 교통수단 편리성 등에서 만족도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조사를 중단해오다가 4년 만에 재개했다.

주목할 점은 2019년 대비 개별여행객이 증가하면서(84.1%) 교통수단 이용현황에 변화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택시(36.2%), 버스(25.3%), 렌터카(18.0%)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크루즈 관광객은 제주항·강정항 두 곳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1인당 지출비용은 188.33달러로 2019년 대비 84.06달러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식음료비(51.51달러)와 쇼핑비(106.62달러)에서 증가했다. 제주 기항지 주요활동으로는 식도락(맛집여행)에 79.5%, 쇼핑 76.6%, 자연경관감상 75.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돼 제주관광에 대한 기초 현황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조사결과는 공사 홈페이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공사 관계자는 "2023년 해외를 잇는 항공노선이 회복되고, 크루즈 운항도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여행패턴도 상당 부분 바뀌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맞춤형 관광 수용태세를 구축해 제주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