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늦게까지 봄꽃 즐겨보자"...인천 봄나들이 명소 8곳

김나윤 기자 2024-03-28 11:45:12
▲인천대공원에 벚꽃이 피어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인천도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꽃들이 개화를 앞두고 있다. 이에 28일 인천관광공사가 인천 봄꽃 명소 8곳을 소개한다. 

◇ 경인 아라뱃길 매화동산

3월 초 광양 등 전국의 매화 명소를 놓쳤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3월 말에서 4월 초 개화 예정인 경인아라뱃길 매화동산으로 가보자.

40년 이상의 다양한 매화나무 700여 그루가 있어 매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수양버들처럼 길게 늘어진 멋스러운 수양매화도 볼 수 있다.

담장과 정자, 장독대 등 전통정원을 비롯해 서예가 검여 유희강 선생의 생가마을도 조성돼있어 매화와 함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 인천대공원 벚꽃 축제
 
40년 이상의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약 1.2km 길이에 걸쳐 웅장한 벚꽃터널을 자랑하는 인천 대표 벚꽃 명소, 인천대공원에서 4월 6~7일에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꽃놀이만 하는 것이 아쉽다면 축제 일정에 맞춰 공연과 버스킹, 불꽃쇼 등 다채로운 행사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목공, 산림치유, 숲해설 등 체험 프로그램들도 많이 준비돼있다.

또 공원 내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면 보다 편리하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 자유공원

▲벚꽃이 핀 인천 자유공원 (사진=인천관광공사)

우리나라 최초 서구식 근대공원인 자유공원은 대한민국 개항 역사가 깃든 인천 벚꽃 명소다. 주변 일대가 차이나타운과 조계지 등 이국적인 근대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자유공원 벚꽃은 낮에도 예쁘지만 밤엔 더욱 특별하다. 형형색색의 야간 조명으로 화려한 벚꽃 아래를 거닐면서 건너편 인천항의 야경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인천 하버파크호텔로부터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호텔 시티뷰 객실에서도 자유공원의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제물포구락부는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장소다. 경성의상실에서는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서 나오던 경성의상을 대여해 입고 벚꽃길을 산책해볼 수도 있다. 

◇ 강화산성 북문길

강화산성 북문 벚꽃길은 전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벚꽃이 개화하는 곳 중 하나다.

고려궁지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800m 구간에 수령 50년 이상의 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강화성당, 조양방직, 소창체험관, 왕의 길 등 강화읍 원도심 관광코스와도 연결돼 벚꽃의 낭만과 함께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역사 여행을 떠나는 '강화이야기투어'도 체험할 수 있다. 고려 도읍 중심지였던 고려궁지 유적지를 전담 해설 가이드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해설투어다. 해당 투어는 최소 1일 전 예약이 필수다.

◇ 송도 센트럴파크

기하학적 건물들과 이국적인 공원의 풍경이 어우러진 송도 센트럴파크는 차량공유플랫폼 쏘카 및 내비게이션 앱 티맵 이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방문한 전국 벚꽃 명소 중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급부상한 벚꽃 명소다.

공원 내 문보트, 패밀리보트 등 수상레저를 야간까지 즐길 수 있어, 수변을 따라 멋진 야경과 어우러진 벚꽃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 

또 5월 31일까지 '블루밍 뷰캉스 패키지'를 통해 센트럴 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객실, 원더폴드 웨건을 2시간 대여해주며, 스프링 리미티드 레디백과 와인잔 및 와인 1병이 포함된 피크닉 세트를 제공한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송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객실에서 센트럴파크와 인천대교, 송도 야경 등을 즐길 수 있다. 
 
◇ 장봉도

봄꽃 개화시기가 가장 늦은 인천은 소위 '벚꽃엔딩'을 맞기 안성맞춤이다.

도심보다 인천 섬이 특히 개화가 늦은데, 장봉도는 해안길 22.5km를 따라 아름다운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벚꽃 명소 인파로 꽃놀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장봉도에서 청정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벚꽃놀이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옹암 해변과 진촌 해변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트레킹도 즐겨보자.

◇ 고려산 진달래 축제

▲고려산을 뒤덮은 진달래 (사진=인천관광공사)

오는 4월 6~14일 열리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매년 4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 중 하나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된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소요되는데, 고려산 내 총 5개의 등산코스가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해 올라가면 된다.

진달래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편한 등산화나 운동화, 간단히 마실거리와 수건 등을 챙기면 좋다.  

◇ 계양꽃마루

유채꽃 보러 멀리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따스한 5월 계양꽃마루에 가면 축구장 10개 크기의 규모의 노란 유채꽃밭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주차도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포토존과 원두막이 마련되어 있으며, 2022년 조성된 '도시바람확산숲'에서는 세계 희귀종 등 진귀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 백령도 유채꽃단지

▲백령도 진촌에 핀 유채꽃밭 (사진=인천관광공사)

북적이는 인파없이 평온한 분위기에서 광활히 펼쳐진 유채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추천한다.

4월말부터 5월까지 백령도 진촌지구 간척지에 조성된 초대형 화훼단지에 가면 봄 대표 꽃인 유채꽃과 튤립을 만날 수 있다.

전망대를 비롯해 하트존이 마련돼있어 유채꽃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