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꽃 보려면 여기로...경기관광공사 추천 '봄꽃명소'

김나윤 기자 2024-04-02 14:47:03
▲군포 철쭉동산 (사진=경기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가 4월 꽃의 계절을 맞아 경기도의 봄꽃 명소를 소개한다.

추천 여행지로는 △경기도 문화사계(수원) △군포 철쭉동산(군포) △용인농촌테마파크(용인) △설봉공원(이천) △은계호수공원(시흥) △베고니아새정원(가평)이 있다.

여행지 방문시 기상 상황이나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 여부·개방 시간·관람 방법 등 세부 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하는 건 필수다. 


◇ 경기도 문화사계

▲시민들이 옛 경기도청 부지에서 열리는 경기도 문화사계를 즐기고 있다. (사진=경기관광공사)

경기도 문화사계는 옛 경기도청 부지의 지역 명소화와 경제 활성화를 돕고 경기도민의 문화향유확대를 위해 기획된 경기도의 대표 문화 축제다.

올 봄에는 문화사계 행사 중 하나인 '봄꽃 축제'가 4월 5일부터 7일까지 옛 경기도청 일원에서 개최된다.

오랜 세월 이어진 경기도청 봄꽃축제는 매년 20만 명 이상이 찾는 경기도의 대표 벚꽃축제 중 하나다. 특히 올해부터는 경기도 문화사계 행사를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해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해진다.

주요 행사로는 우선 매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열리는 밴드, 퓨전국악, 뮤지컬,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이 있다. 또 벚꽃길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조명 벚꽃 산책길을 운영한다. 전문 DJ가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방문객의 생일축하, 프러포즈 등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공익 홍보 및 체험부스, 사회적 기업과 자활 기업의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재활용놀이터와 소방안전체험관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축제를 즐긴 후 벚꽃 가득한 팔달산길로 수원화성 서장대에 올라서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을 함께 즐겨보자.


◇ 군포 철쭉동산

▲군포 철쭉동산 (사진=경기관광공사)

산본신도시의 철쭉동산은 철쭉나무 20만여 그루가 모인 수도권 최고의 철쭉군락지로, 꾸준한 관리를 통해 해가 갈수록 철쭉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어 방문객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대중교통도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가 철쭉공원으로 연결되고, 걸어서 3분이면 철쭉동산에 도착해 접근성이 좋다. 

철쭉동산에 도착하면 우선 시원스레 물줄기가 쏟아지는 철쭉 폭포를 만난다. 바로 옆 계단으로 오르면 온통 핑크빛 철쭉이 융단처럼 펼쳐진다. 꽃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철쭉동산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눈앞에 펼쳐지는 화사한 철쭉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선경이다.

제10회 군포 철쭉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철쭉동산과 초막골생태공원 등 군포시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콘서트를 시작으로 먹거리장터와 버스킹 공연은 물론, 다양한 전시·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주말과 휴일에는 차없는 거리 '노차로드'가 운영된다.


◇ 용인농촌테마파크

▲용인농촌테마파크 (사진=경기관광공사)

용인농촌테마파크는 다양한 테마와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벗어난 전원 체험과 가족 단위의 휴식을 제공한다. 

테마파크는 들꽃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 소망의 언덕 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으로 구성돼있다. 봄의 색이 가장 뚜렷한 곳으로 입구의 화려한 꽃양귀비를 시작으로 팬지와 라넌큘러스 등 알록달록한 꽃길이 펼쳐진다. 
 
농촌테마파크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곳곳에 설치된 39개의 원두막으로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단 인기가 좋은 만큼 주말과 휴일에 원두막을 이용하려면 부지런히 서두르는 것이 좋다.

농업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농경문화전시관, 유아부터 성인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종합체험관도 필수 코스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 시설도 잘 갖추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알맞다.

27일과 28일에는 농업 체험과 농산물 판매 등 관광객과 농업인이 어우러지는 도농어울림 행사가 열린다.


◇ 설봉공원

▲벚꽃이 핀 설봉공원 전경(사진=경기관광공사)

이천시 설봉공원의 설봉호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벚꽃 길은 단연 돋보이는 화사한 봄길이다. 설봉공원을 지나 언덕 위 이천 세라피아까지 화려하게 물들이는 벚꽃 덕분에 여러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는 명소다.

특히 안공암벽장과 카페 주변 왕벚나무의 큰 꽃송이가 탐스럽고 달빛에 어우러지는 밤 풍경도 아름다워 늦은 시간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설봉호 둘레길에 세워진 '사랑스러워', '보고싶다' 등 글귀도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준다. 따듯한 글과 함께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설봉공원, 경기도자미술관, 이천시립박물관 등 함께 둘러볼 곳이 많으니 일정을 넉넉하게 잡고 여유로운 봄날을 즐겨보자.


◇ 은계호수공원

▲은계호수공원 (사진=경기관광공사)

은계호수공원은 시흥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곳이다. 호수 옆 오난산 벚꽃을 시작으로 철쭉이 만개하면 비로소 진짜 봄이다.

은계호수공원은 시흥시 은행동 일대에 조성된 공원으로, 시민들의 쉼터이자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공공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저녁에는 호수공원의 랜드마크인 음악분수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봄날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호수공원 바로 옆의 오난산전망공원은 가볍게 걷기 좋은 동산이다. 산책로가 완만하고 정비도 잘 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다.

봄이 되면 공원은 온통 철쭉동산으로 변신한다. 그중에서도 철쭉 감상 최적의 코스는 공원 진입계단으로 올라가서 전망데크를 지나 생태습지 쪽으로 내려오는 구간이 다. 또 정상 부근의 팔각정은 붉게 펼쳐진 철쭉과 은계호수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당이다.

상대적으로 아직 덜 알려진 곳으로 번잡함을 피해서 화려한 철쭉을 즐기고 싶다면 은계호수공원과 오난산전망공원이 답이다.
 

◇ 베고니아새정원

▲베고니아새정원 이미지 (사진=경기관광공사)

가평에 새로운 힐링파크가 탄생한다. '꽃 중의 꽃', '여왕의 꽃'이라 불리는 베고니아와 새를 메인 테마로 한 베고니아새정원이다.

'일상의 삶에서 힐링의 쉼으로'를 목표로 설계된 국내 최대 온실에서 형형색색의 베고니아를 감상하고 희귀 앵무새도 만날 수 있다.

말끔하게 정비된 연못과 정원을 지나면 대형 유리 온실이 시선을 잡는다. 왼쪽 온실이 열대식물과 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버드존, 오른쪽 온실이 4000 여종의 베고니아로 꾸민 플라워존이다.

버드존은 새들의 서식 환경에 맞춘 5개 구역에 수백 마리의 다양한 새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특히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도록 구성한 플라이트존에서는 금강앵무로 불리는 카타리나 마카우, 세계에서 가장 큰 히아신스 마카우 등 여러 종류의 앵무새를 만날 수 있다.

플라워존으로 이동하면 온실에 가득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는 베고니아가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600개가 넘는 화분을 8단으로 쌓은 스탠드플라워존에서는 화려한 베고니아에 둘러싸일 수 있다. 잠실역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정문 바로 앞에 내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