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들 모여라…'부산모빌리티쇼 2024' 신차 총출동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떨리게 할 신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4 부산모빌리티쇼'가 28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라는 주제로 5대의 '월드 프리미어'를 비롯해 여러 인기차량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월드 프리미어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을 뜻한다.

가장 이목이 쏠리고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경차모델 '캐스퍼'의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몸집을 키우고 상품성은 크게 강화하면서 기존의 저렴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기아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보급형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캐스퍼 EV는 전장을 230㎜, 휠베이스를 180㎜로 확장해 경차가 아닌 유럽형 소형차로 차급이 변경됐다. 특히 트렁크가 100㎜ 길어지면서 트렁크 용량은 280ℓ로 47ℓ 늘어났다.

49킬로와트시(kWh)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돼 있고, 한번 충전하면 315㎞까지 달릴 수 있다. 120킬로와트(kW)급 충전기를 기준으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30분이면 족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캐스퍼EV는 오는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보조금 등을 포함해 2000만원대로 구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터줏대감 르노코리아는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세계에 처음 공개한다. 이 신차는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개발 및 생산전략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모델로 르노그룹과 지리자동차가 협업한 첫 결과물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브랜드 DNA를 바탕으로 개발된 D세그먼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E-테크 하이브리드와 함께 고성능 브랜드 '알핀' 차량에 적용되는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에스프리 알핀' 트림까지 새로 선보였다.

그랑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상당히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외관 디자인은 르노자동자 플래그십인 '에스파스'와 유사한 라인에 완전히 새로운 로장주 엠블럼 스타일 스니처 패턴 그릴로 마무리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최초공개와 동시에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다만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 GV80쿠페, G90 블랙 등을 전시한다. 동시에 콘셉트카 네오룬도 공개한다. 네오룬은 2026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GV90'의 베이스 모델로 알려졌다. 다만 콘셉트만 공개됐을 뿐 관련 정보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금을 울릴 제네시스 슈퍼카 콘셉트 '엑스 그란 레이서'도 공개한다. 제네시스는 최근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하는 '마그마'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으며,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할 계획인 고성능 모델을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로 구현해냈다. 해당 콘셉트는 전면부에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크레스트 그릴'과 함께 긴 오버행, '대시 투 액슬' 등으로 미드엔진 외부를 구현했다.

국내 제조사뿐만 아니라 수입차 업계 중 유일하게 참가한 BMW도 국내 최초로 신 모델인 '뉴 M4', '올 뉴 iX2'를 공개했다.

뉴 M4는 4년만에 돌아온 부분변경 모델로 직렬 6기통 3ℓ 가솔린 엔진에 최고출력이 53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차량으로 국내에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올 뉴 iX2는 BMW 첫 순수전기 쿠페형SUV(SAC)로, 5세대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기준 478㎞까지 달린다. iX2는 지난 5월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예상 가격은 6000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