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몽골에서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체부와 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와 제2선 도시 다르항에서 한국 의료관광대전(K-Medical Tourism Festival)과 한국주간 K-관광 로드쇼 in 울란바토르(2024 KOREA WEEK & K-TOURISM ROADSHOW)를 개최해 몽골 의료관광 업계와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방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는 60만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약 50만 명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몽골 의료관광객은 2만2080명으로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중 5위로 발돋움했다. 공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몽골인 의료관광 수요를 반영해 몽골 중산층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의료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잠재수요를 발굴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먼저 지난 30일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한·몽 의료 및 관광 트래블마트에는 국내 의료기관, 여행업계, 지자체 등 50여 개 기관과 현지 관광업계 44개 기관, 17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같은 날 열린 한국의료문화관광의밤에서는 한국 전통공연, K-푸드 체험 행사 등과 양국 관광업계가 함께하는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됐다.
양국 관광업계의 열띤 상담회는 몽골의 제2선 도시이자 산업도시로 유명한 다르항에서도 이어졌다. 1일부터 3일까지 다르항 소재 기업 임직원과 학교 교직원, 학부모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다수의 계약이 체결됐다.
또 공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의료기관과 함께 몽골 국립학교 '어유니 이레두' 학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안과 및 치과 검진을 통해 교육의료관광 특화상품 공동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울란바토르, 다르항에서 진행한 트래블마트를 통해 총 2499건의 상담이 성사됐고 현장 계약 및 업무협약은 248건이 체결됐으며 추정 매출액은 약 11억원에 달했다. 가족을 동반하고 재검이나 지속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한 의료관광 특성을 고려하면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현지 소비자를 위한 대형 행사도 마련했다. 31일 내셔널가든파크(National Garden Park)에서 '한국주간 K-관광 로드쇼 in 울란바토르'를 열고 다채로운 한국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K-여행, K-쇼핑, K-푸드, K-팝 등 테마별 체험존을 조성해 현장에서 방한상품 판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한복체험, 인생네컷,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한국의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몽골인은 1만2000여 명에 달했다.
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은 "몽골 인구는 약 350만명에 불과하지만, 인구 대비 방한객과 의료관광객의 비중은 전세계 1위"라며 "공사는 증가하는 몽골 의료관광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의료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30일 몽골 대표 은행 TDB(Trade & Development Bank)와 한국 의료 및 인센티브 관광상품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TDB의 프리미엄 카드와 연계해 국내 의료기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방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