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인도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인도 현지에서 한국관광을 알리는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
지난 18일~20일까지 인도 뉴델리 야소부미 IICC(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po Centre) 전시장과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 개최된 이 로드쇼에서는 1000건이 넘는 상담이 이뤄지는 등 한국관광에 대한 인도 여행업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인도의 영향력 있는 교육자이자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아난드 꾸마르와 영화배우 아누쉬카 센은 토크쇼 형식으로 한국여행 경험을 나누고 한국의 매력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뉴델리 최대 쇼핑몰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도 '한류에 빠져들다'(Dive Into K-Culture)라는 슬로건 아래 K-관광 로드쇼가 펼쳐졌다. K-드라마, K-팝, K-푸드 등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양일간 행사장을 찾은 인도 소비자는 약 7만명에 달했다.
실제로 한국을 찾은 인도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 1~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인도관광객은 약 1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5% 이상 늘었다.
인도는 14억명의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매년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하는 세계 5위(GDP 기준) 경제대국이다. 특히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2022년 약 2100만명 수준이던 인도 해외여행객은 2040년 약 8000~9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약 40%가 채식주의자인데 이로 인해 해외여행시 음식에 대한 걱정이 상당한 편이다. 공사는 이를 감안해 이번 로드쇼에서 채식 K-푸드존을 조성하고 김밥, 떡볶이와 파전 등 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인도 현지에 진출한 농심, 롯데, 오리온과의 협업으로 채식주의자용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인도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인도 여성을 중심으로 K-뷰티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사는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메이크업, 헤어 등 한국식 스타일링을 선보여 현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사 윤명길 뉴델리지사장은 "팬데믹 이후 OTT의 영향으로 인도 내 K-드라마, K-팝, K-푸드 등 K-컬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며 "K-컬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MZ세대를 타깃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아웃바운드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이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