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에서는 11월초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단풍길 103선'을 23일 선정했다. 기존 '서울 단풍길 99선'에서 강북구 오현로20길,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숲, 매헌시민의 숲, 용산가족공원 등 4곳이 추가됐다.
새로 추가된 단풍길은 △북서울꿈의숲과 이어지는 조용한 도로로 느티나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강북구 오현로20길' △서울에서 유일하게 편백나무 숲에서 풍부한 피톤치드를 느끼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은평구봉산편백나무숲' △산책로를 따라 느티나무, 단풍나무 길을 걸으며 가을단풍의 절경을 느낄 수 있는 2024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산림청 주관) '매헌시민의숲' △도심 속에서 분수, 연못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용산가족공원'이다.
단풍길 길이는 총 158km에 달하고, 나무들의 총 수량은 7만86그루에 이른다. 수종은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과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단풍시기는 예년보다 약 3~4일 가량 늦어졌다. 이는 기후위기로 높은 기온이 장기화된 영향이다. 다만 지역마다 편차가 있으며, 다행히 서울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경, 도심지역은 11월 초순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