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니커콘 서울' 발굴...서울관광재단 '국제이벤트' 지원사업 강화

김나윤 기자 2024-10-28 09:00:03
(사진=서울관광재단)

지난 10월 4~6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는 이색적인 글로벌 문화행사 '스니커콘 서울 2024'가 열렸다. 전세계 스니커 수집가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희귀한 스니커즈(운동화)를 가지고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렇게 모인 스니커즈는 3000여점이 넘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스니커즈를 구경하고 신어볼 수 있는 기회여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몰려들었다. 

전세계적으로 '스니커콘(Sneaker Con)' 행사가 개최된 것은 올해 15년째를 맞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스니커콘 서울'은 스니커즈에 국한돼 있던 기존 스니커콘 행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스트릿패션과 스트릿 컬처를 한꺼번에 선보이고 즐기는 종합 거리문화 페스티벌로 확대해 진행됐다.  

세계적인 스니커즈 인플루언서 제이스 로페즈가 특별 부스를 운영했고, 스니커즈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이 공식 게스트로 참석했다. 여기에 샘 해밍턴, 스니커즈 크리에이터 와디, 스니커콘의 창립자 브래들리 프리드와 앨런 비노그라도프도 이번 행사를 찾았다.

행사기간 내내 스트리트댄스 배틀이 진행됐고, 라이브 그라피티 아트, 힙합 공연 등이 열렸다. 떠그클럽, 다크룸 스튜디오, 언더마이카, 올아이즈다운 등 인기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스니커콘 서울 한정판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하루 40명의 참가자에게 한정판 스니커즈와 해외 항공권 등을 증정하는 '40 for 40' 이벤트도 펼쳐졌다.

'스니커콘'은 뉴욕과 런던, 상하이 등 전세계에서 매년 30회 이상 행사가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스니커 축제다. 2009년부터는 서브컬처에 가장 두드러지고 영향력 있는 행사로 자리잡은만큼 '스니커콘 서울 2024'를 통해 서울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특히 '스니커콘 서울'을 복합 문화행사로 특성화시켜 향후 전세계에서 가장 유니크한 '스트리트 컬처 페스티벌'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0월 4~6일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스니커콘 서울'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

'스니커콘 서울 2024'를 지원한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 이같은 국제이벤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특별시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정목적을 가지고 개최하는 국제이벤트가 지원대상이다. 다만 통상의 국제회의나 전시회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해외 주최기관과 단체는 국내 마이스 업체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직접 기획·운영하는 경우 협상 권한이 있는 국내 마이스 업체가 지원신청해야 한다. 정부 및 서울시 주최·주관 행사나 2024년 서울시 지원예산을 제공받은 이벤트는 제외다. 행사당 연간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되며, 예산 한도 내에서 고득점 순으로 차등 지원된다. 지원금뿐만 아니라 행사기간 중 서울관광재단 체험부스 등도 지원된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도시마케팅 효과를 창출하는 행사여야 한다"면서 "국제이벤트를 서울에서 개최하거나 유치하고자 하는 단체나 협회, 기관 또는 법인이 지원대상이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지원사업은 내년 2월 공지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컨벤션뷰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