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K-게임쇼' 화려한 개막…게임업계 CEO 누구누구 왔나

조인준 기자 2024-11-14 16:46:56
▲지스타 2024 개막식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 ⓒmicetoday

14일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 국내 게임사 CEO들이 총출동해 이목이 쏠렸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등 게임사 CEO들이 참석했다. 개막식 이후 강신철 협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게임사 임원 등 VIP 인사들은 자리를 옮겨 주요 게임사 부스들을 탐방했다.

넥슨 부스에서 만난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본부장은 "출품작 중 프로젝트 오버킬은 최초 시연이라 이용자들의 관심이 크게 쏠릴 것 같고 슈퍼바이브는 바로 다음주부터 OBT(오픈베타 테스트)가 시작되는 만큼 각별히 공들였다"고 말했다.

탑뷰 슈팅 게임 '프로젝트 아크'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등 신작으로 무장한 크래프톤 부스에서는 윤상훈 크래프톤 글로벌 운영 총괄 부사장이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지스타가 전 세계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글로벌 행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고 말했다.

▲넥슨 부스를 방문해 전시 설명을 듣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앞)과 게임업계 인사들 ⓒmicetoday

주요 부스를 모두 둘러본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보다 규모도 커졌고 퀄리티도 훨씬 좋아졌을 뿐 아니라 대박 상품이 많이 나올 예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게임산업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과 융합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큰 그런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규모를 키워 지스타가 세계 최고의 게임쇼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VIP 순회가 끝난 뒤에도 각 게임사 대표들은 전시장을 떠나지 않고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다른 부스를 방문하며 게임 개발계의 미래를 탐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 부스 공식 방문 일정이 없음에도, 다시 한번 부스를 살핀 후 대학교 게임학부 부스가 모인 곳에서 다양한 출품작들을 살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외의 인물들이 예고없이 깜짝 방문할 여지도 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8년만에 현장을 찾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최고비전책임자(CVO),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이 벡스코에 방문해 화제가 됐다.

실제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이날 5년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아와 넷마블 부스에서 즉석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지스타 현장에 깜짝 방문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넷마블)

방 의장은 이번 지스타에 출품한 신작 '몬길:스타 다이브'와 '왕좌의게임: 킹스로드'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앞으로도 유저들과 만날 수 있는 공식적 자리인 지스타에 되도록 매년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IP(지식재산)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한국과 글로벌에 유저와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IP들이 많기 때문에 '나혼렙'이 보여준 가능성처럼 이번에 선보이는 '왕좌의 게임'도 글로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넷마블만의 IP 활용과 퍼블리싱 노하우를 살린 청사진을 예고했다.

최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벗어나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를 발굴 중인 웹젠의 김태영 대표는 현장에서 "뮤 IP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웹젠의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스타 참관 소감에 대한 질문에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을 돋보우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전해졌다"며 웹젠 부스 흥행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스타는 오는 1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44개국, 1375개 게임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