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탄소배출량도 국가가 관리?...'NDC' 포함 움직임
2024-11-21
'2024 마이스人쇼'에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마이스는 AI와 DEI를 내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PCO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후원으로 2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마이스人쇼'에서 'AI 사피엔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최재봉 성균관대학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는 "기업들에게 AI 도입은 필수"라며 "하루 30분씩 AI를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AI의 등장으로 기술 장벽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짚었다. 검색, 보고서 작성은 물론이고 AI로 쇼츠 영상을 만드는 데는 불과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미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AI로 영상과 음악을 만들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 교수는 "이마저도 작년 얘기"라며 "계속해서 발전된 버전의 AI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많이, 잘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결국엔 인간의 기획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령 미드저니에서 만들어 예술대회 대상을 수상한 AI 작품은 만드는 과정에서 990번을 질문했다. 최 교수는 "이제는 문해력, 문장 구성력이 뛰어나며 AI와 친한 사람이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AI의 시대이자, 국경없는 소비자가 10억명에 달하는 메타 인더스트리 시대"라고 말한 최 교수는 "'구독'과 '좋아요'가 돈이 되는 팬덤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관습, 편견을 깨고 오로지 고객데이터 기반 사고로 세계관을 바꿔라"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에서 마이스가 산업들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윤영혜 동덕여자대학 글로벌마이스전공 교수는 '마이스실무와 AI' 역량강화 세션에서 "AI는 반복학습의 원리로 작동한다"며 "원리를 파악하면 어떤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복학습의 영역은 AI가 빠르게 대체할 것이며 인간이 이에 대응해 강점을 키우려면 뇌에서 창의력을 담당하는 해마를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해마를 키우려면 새로운 것을 배우며 뇌에 계속 자극을 줘야 한다. 윤 교수는 "PCO들은 기존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사업을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윤 교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과 기계가 하는 영역을 구분해 사람이 케어해야 하는 영역은 고도화하고 여기에 서비스비용을 더 붙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AI로 소설을 만들었을 때 어떤 조건을 넣어도 유사한 패턴이 나온다"고 예시를 들며 "AI를 맹신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짚었다. 가령 초상권, 저작권이 있는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경우 법적 문제에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박미정 N.I.C코리아 대표 겸 경희대학 교수는 'PCO DEI 가이드'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DEI는 어떤 사람들이 왔을 때 어떤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대해야하는가의 문제"라며 "내면의 변화와 더불어 조직이 시스템적으로 성숙해질 때 발전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가 존중, 이해, 받아들임, 자연스러움 등을 기반으로 한다며 동정, 베풂, 아량, 배려, 보호 등은 나와 상대가 다르다는 차별적인 생각을 전제하기 때문에 DEI의 기반이 되진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박 교수는 "조직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바라보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것, 우리 사회 밖에 있는 것도 흡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DEI 기반 관계 확립과 전문성 향상은 산업과 조직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발전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유명 연사를 유치하고 국제적으로 매력적인 행사를 만드길 원한다면 밖에서 찾지말고 내면의 개념적, 문화적, 인식적 기반 아래 시각의 변화를 도모해야한다"며 문화의 차이에만 집중하지 말고 문화의 느낌을 받아들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