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임시공휴일' 해외여행만 늘렸다

김나윤 기자 2025-03-05 14:04:10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우려가 현실이 됐다.

정부가 국내관광 및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올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설 연휴를 길게 연장했지만 이에 따른 효과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해 12월보다 서비스업황이 더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 연휴를 끼고 있었지만 소매판매는 되레 0.6% 감소했다. 의복과 신발, 가방 같은 준내구재 판매는 2.6% 줄었고, 화장품이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0.5% 감소했다. 설 선물에 대한 소비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숙박·음식업은 1.4% 개선됐지만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3.3%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1월 해외여행객은 크게 늘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월 24일~2월 2일 해외여행객은 약 217만명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서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들께서 모처럼 긴 연휴기간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갖고, 국내 여행과 착한 소비 활동 등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여행을 촉진하려는 정부의 의도와 달리,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해외여행 수요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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