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102% 회복'

김나윤 기자 2025-03-11 15:52:03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한민국 정치·사회적 이슈로 인해 관광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훈풍이 불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0만 명을 기록, 코로나19 이전 대비(88만 명, 2019년 1월) 102% 수준을 회복했다고 10일 밝혔다.

작년 1월(71만명)과 비교하면 약 27% 증가한 수치다.

연간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1390만 명)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23년 886만명에서 '24년 1314만 명으로 꾸준히 회복하는 추세다.

시는 서울 관광이 회복세를 보인 요인으로 비상계엄 이후 '세이프 서울(Safe Seoul)' 홍보에 기울였던 노력이 유효했던 것으로 봤다.

올해 1월에는 서울이 트립어드바이저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되고 뉴욕 지하철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ing) 우려없이 안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지하철 시스템'까지 주목받으면서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위해 서울윈터페스타 등 준비했던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충분히 제공했던 점도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끌었던 것으로 봤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오랫동안 머무르며 서울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말 '특별환대주간'을 운영하고 여의도·광화문에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하는 등 서울 여행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의 '3·3·7·7 관광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을 올해도 지속할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관광이 위축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개성있는 관광 콘텐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3·3·7·7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