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워케이션 활성화' 추진...참가자에 '투어패스 24시간권' 등 제공
2025-06-12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러시아 시장에 의료관광으로 발을 내디뎠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의료관광 대전'에 누가한방병원과 함께 공동 참가했으며 현지 마케팅, 주요 기관과의 협약, 문화예술 교류 논의 등 다각적인 전략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16년 국제의료관광저널(IMTJ)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의료관광객의 42%는 첨단 의료기술이나 특수치료, 33%는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목적으로 해외에 방문하고 있다. 또 2023년 한류 소비자 조사에서 러시아는 K-콘텐츠 선호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러시아는 높은 의료기술 신뢰도, K-컬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장기 체류형 치료 수요를 갖추고 있지만, 외교적 긴장과 법·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국내 지방정부의 진출이 극히 어려운 시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재단은 지난달 15일 세체노프 국립의과대학 병원장을 비롯한 러시아 의료계 핵심 인사를 전북으로 초청해 양·한방 융합진료와 웰니스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VIP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 간 의료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오는 8월 세체노프 대학 내 개설 예정인 '한국 전통의학센터'를 중심으로 누가한방병원과의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향후 공식 MOU 체결도 예정돼 있다.
또 재단은 지역 기반 의료관광 전문 에이전시 KMO와 협력해 러시아의 의료관광 전문 기업 루스코리아(Ruskorea), VIP 맞춤 여행사 '엔조이 컨시어지 컴퍼니'(Enjoy Concierge Company)와 함께 총 3000명 규모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루스코리아와는 2026년까지 1000명 유치를 목표로 마이스 행사를 공동 추진하고, 엔조이와는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현지 마케팅을 재단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재단은 주러한국문화원,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푸시킨 국립미술관 등 러시아 주요 문화예술기관과의 면담을 갖고 인적교류, 한국 콘텐츠 교류, 민간 주도의 문화교류 확대 등 지속가능한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단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재단은 전북 문화예술의 국제교류 모델을 구체화하고, 세계무대에서 전북의 문화외교적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러시아는 진입장벽은 높지만, 의료·문화관광 수요가 큰 유망시장"이라며 "전북형 의료관광 모델의 안정적 정착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지역 문화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