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DDP서 아시아 첫 개최

김나윤 기자 2025-09-01 10:42:25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포스터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세계적 디자인 플랫폼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의 전시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Illuminated: A Spotlight on Korean Design)'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1일 개막했다. 전시기간은 14일까지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이자 국제 콜렉터블 디자인(Collectable Design) 전시다. 콜렉터블 디자인이란 소장 가치가 높아 수집하는 디자인 제품을 의미하며, 예술적 가치를 지닌 디자인 가구, 소품 등을 포함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어 '조명(照明)'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으며 12개의 해외 갤러리, 4개의 국내 갤러리, 71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총 1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공예부터 현대적 재료 실험 등 한국 디자인의 섬세함과 직관력, 글로벌 트렌드 속 창의적 기여가 집중 소개될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DDP 잔디사랑방에서 전시 연계 프로그램 '디자인 토크: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가 열린다. 디자인 마이애미 CEO 젠 로버츠와 전시 참여 디자이너 최병훈 등이 참석해 글로벌 시각에서 본 한국의 창의성과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 세계 무대가 주목하는 한국 디자이너, 동시대 K-디자인을 형성하는 글로벌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젠 로버츠 CEO는 "2005년 첫 디자인 마이애미 페어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상징적 건축물(DDP)에서 20년 만에 전시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서울에서 국내외 디자인 커뮤니티의 만남과 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 디자인 시장에서 독자적 영역을 확립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서울을 아시아 디자인 중심지로 부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