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객들은 네이버지도 등 한국의 모바일앱 이용률이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주요 여행 앱 동향 및 이용현황 조사' 결과, 방한객들이 여행중 한국의 앱(91.7%)과 글로벌 앱(89.9%)을 병행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일본 및 동남아 거주자', '수도권 외 지역 방문자', '시내버스 및 도보 이용자'는 여행 중 한국 앱 이용률이 무려 95%에 달했다. 한국 앱이 세부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여행객일수록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교통 및 길찾기는 네이버지도(56.2%)와 구글맵스(33.9%) △통/번역 서비스는 파파고(48.3%), 구글번역(23%)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20.2%) 순으로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도 100점 만점 중 한국앱이 89.8점으로 글로벌 앱(89.3점)과 유사하다. 방문객들이 한국 앱을 선택한 이유로는 한국 여행에 특화된 편리성, 정확성, 최신성 등이 꼽혔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앱은 네이버 지도(27.8%), 파파고(9.9%), 구글맵스(6.3%) 순으로, 네이버 지도와 구글맵스는 '하나의 앱에서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검색 가능'(각각 47.4%, 39.7%), 파파고는 '다양한 다국어 지원'(44.3%)이 주된 장점으로 꼽혔다.
불만족도가 높은 앱은 구글맵스(30.2%), 네이버 지도(9.8%), 카카오T(8.3%) 순으로, 구글맵스의 불편사항은 '도보로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31.2%)으로 나타났다.
구글맵스 대비 지원 언어 수가 적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T'의 경우 '다양한 다국어 미지원'(각각 36.4%, 27.7%)이 주요 불만사항이었다.
특히 한국 앱에서는 '외국어 서비스의 낮은 정확성', '인증 시 한국 휴대전화 번호 요구' 등 일부 불편사항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외국어 지원 및 인증·결제 방식 다양화, 인기 글로벌 앱 벤치마킹 등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한 전후에는 한국 앱(전 69.4%, 후 9.5%) 대비 글로벌 앱(전 99.8%, 후 91.6%)의 이용률이 높았다.
방한 전 △종합 OTA는 부킹닷컴(27.8%)과 아고다(27%)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22.8%)과 유튜브(12.6%) △검색엔진 및 포털은 구글(43.8%)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 여행 후에는 여행 기록 및 후기 작성을 위한 인스타그램(45.6%), 페이스북(12.6%) 등 주로 글로벌 소셜미디어의 이용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공사 유진호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이번 조사로 한국 여행 앱의 이용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개선점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공사는 외래객 간편결제 앱 활성화 등 민간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객 편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