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전문가들은 마이스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법률과 제도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 수원마이스위크'에서는 김봉석 경희대학교 교수의 좌장으로 진행된 '지속가능한 수원 마이스 발전을 위한 지역 연계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 패널로 참석한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부분의 행사에서 이뤄지는 연결은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며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추진력만큼이나 연결을 기회창출로 이어주는 역할을 누가 하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에서 개최되는 마이스행사가 기회창출로 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려면 일회성 행사를 넘어서 지속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인력과 예산이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경희 로컬임팩트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 마이스 산업이 가진 문제는 서로에게 해결책이 있다"며 "지역과 마이스 산업은 상생과 협력을 통해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를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핵심은 제도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또 조례의 변화도 주문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마이스산업 관련 조례가 지정되고 있는데, 시설운영과 국제회의 유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조례를 유니크베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래춘 수원컨벤션센터 마이스본부장은 "단순 얼라이언스 체계로는 연결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며 규범화와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지역과 경쟁하기보다 지역에 특화된, 시민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포럼 및 컨벤션을 개발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지속가능한 마이스를 이루기 위해 빠질 수 없는 것은 결국 법률, 제도, 시스템, 인력임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컨벤션센터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며 마이스 전담 조직들이 흡수, 합병되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 네트워크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지역의 갈증을 얘기하는 자리에, 정작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중앙부처 인사는 아무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 업계와 학계가 모두 함께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