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남 마이스 포럼'이 '경남마이스·관광의 미래, 남해안'을 주제로 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는 개회사에서 "경남이 지금까지는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지금부터는 관광과 마이스가 연결돼 발전할 때"라며 "남해안은 경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관광·마이스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일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장은 '남해안 관광 활성화 실현을 위한 경남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해양관광은 전세계 관광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유럽인의 3분의2는 해변관광을 선호한다"면서 "전세계 해양관광 규모는 2022~2030년간 연평균 5.7%씩 성장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젊은 세대의 해양관광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연안지역은 해양관광 소비의 43%를 차지한다.
최 실장에 따르면 강원과 제주는 외지인 비중이 높은 반면 경남과 전남은 내지인의 해양관광 소비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역민을 위한 친수·여가공간이 필요하다. 그는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자원은 전국 대비 약 40% 이상으로, 인문 및 자연 자원이 풍부하다"며 "각 지역이 지역별 특화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있지만 지역연계 크루즈 항로, 관광상품 등 지역연계형 사업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실장은 해양레저관광 정책의 방향으로 "해양레저 관광의 지속성과 다양성, 도시 연결성을 강조한 방향을 설정하고 해양 관광의 장소적, 지역적 관점을 강화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체험, 활동, 관광, 숙박, 상업시설을 집적화해 원스톱 체류형 해양레저관광도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실장은 통영과 거제를 중심으로 해양관광도시 거점 조성을, 고성과 창원을 중심으로 휴양 및 레저를 결합한 해양산업 활성화를, 하동·사천·남해를 중심으로 친환경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채동렬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양레저관광과 마이스 산업: 새로운 기회와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경상남도의 해양레저분야는 아직 많이 저조한 단계"라며 경남에는 마이스 인프라가 분산돼있고 임팩트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양관광은 해양 인근에서 이뤄지는 숙박, 크루즈, 휴양 등 일체의 활동으로 가족단위, 노년층 등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고 안락한 여행을 추구하는 소비층이 주를 이룬다면, 해양레저는 직접적인 체험 중심의 활동으로 청년층 위주로 즐긴다.
채 위원은 마이스 중심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마산을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마산에 해양레저 및 대규모 마이스 인프라 부지가 들어서기 좋다"며 방위·로봇·조선해양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전시에 특화된 행사 개최도시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또 통영은 물리적 인프라를 계속 만들기보다는 개방형 전시 위주로 운영해 해양문화에 특화된 행사 개최도시로 키울 것을 제안했다.
허준 동덕여대 교수는 '글로벌 해양관광·마이스 도시 브랜드 구축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경남 해양관광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무궁무진한 시장기회와 잠재력을 지녔다"며 경남을 해양관광 자체보다는 해양관광의 기반산업의 육성거점으로 키울 것을 제안했다. 레저선박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레저선박 및 장비 제조기업을 육성 및 지원하며, 해양레저서비스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 교수는 경남 글로벌 해양관광마이스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남 해양산업 및 해양관광 정체성 파악 등 기초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그 다음 해양분야 경남 시그니처 국제회의 개최 계획 수립을 거쳐 해양분야 경남 마이스 레거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