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이 관광·마이스 중심지로 발전하려면 "남해안 지역만의, 지역을 위한 특화 행사를 고민하고 기획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2024 경남 마이스 포럼'이 '경남마이스·관광의 미래, 남해안'을 주제로 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토론 세션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경남 남해안 지역의 마이스·관광 발전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한국관광공사가 문체부 관련 정책을 시행하는 기관으로서 "지역 마이스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경남 등 지역이 예산적 지원, 인력 구성 등 애로사항이 수도권 및 부산 등 대도시와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내년부터 지역의 특화 행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할 예정이라며 "경남에서도 남해안의 해양관광 등 '이 지역에서 해야만 하는' 행사를 기획, 발굴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 과정에서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호곤 경남마이스얼라이언스 총괄위원장은 업계 입장에서 "언제나 큰 환경 변수에 노출돼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이러한 취약점으로 인해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이는 청년들의 비전을 갉아먹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마이스 분야가 준비된 실력과 시스템 외에도 코로나19, 정치적 변화 등으로 인해 외부 변화에 취약하고 전문가 역량을 키우는 데 어려운 점을 호소하며 "마이스가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사실에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돼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상길 경남 마이스얼라이언스 마이스플러스분과위원장은 트로트 위주 행사에서 래퍼 위주 행사로 바꿔 10대 및 타 지역 관광객을 다수 유치한 사례,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국내 관광자원을 보는 사례 등을 들어, 10대 청소년들을 모을 수 있는 행사 기획 및 적극적 홍보에 주안점을 뒀다.
최일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지역경제문화관광문화연구실장은 "크루즈는 마이스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다"며 "경남은 크루즈 터미널이 없어 크루즈 산업 육성에 있어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채동렬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남의 장점은 실제 무기제조기업 및 무기 시연장이 있다"며 창원이 무기 및 방위산업 특화 전시에 유리할 것이라고 보았다. 아울러 경남이 다양한 어종을 잡고 먹는 문화가 있다며 멸치액젓 등 경남의 수산물을 활용해 대외에 알릴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허준 동덕여대 교수는 "마이스는 단기 수익에 있어서 낮을지 몰라도 지역발전에 있어 큰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며 "공익적 측면에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