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 여행노트] 4100m에 펼쳐진 초원과 암석 그리고 호수

[이상홍의 남미여행기⑲] '알티플라노 고원' 투어
마이스투데이 2024-12-02 08:01:02

남미는 빼어난 자연경관뿐 아니라 서구의 침략으로 시작된 역사의 흔적도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한달 가까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등 5개국을 여행한 기록을 20편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태고의 자연경관, 역사, 그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음가는대로 담았다. 남미를 다녀온 분들에게는 추억 돌아보기로, 여행을 계획중인 분에게는 사전정보로, 남미라는 외딴동네를 이해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주]

▲알티플라노 고원의 야생과나코 (사진=이상홍)

<제18편 [꽃중년 여행노트]하늘과 땅 경계가 사라진 '우유니' 사막>에서 이어집니다.


우유니 사막투어 이틀째. 우리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 8시30분에 우유니 주변 '알티플라노 고원' 투어에 나섰다. 호텔을 떠나 우유니 시내로 이동하는 길에 단층의 낡은 벽돌 주택들과 가게들이 보였다. 어제 내린 비로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 때문에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차가 심하게 덜컹거린다.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물웅덩이보다 더 조심스럽게 피해야 하는 것은 동네를 사돌아다니는 개들이었다. 대부분 도시 주변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먹고사는 주인없는 개들이다. 

5대의 지프는 시내 편의점에 잠시 멈췄다. 기사가 비닐봉지에 뭔가를 사들고 나왔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비닐봉지를 내려놓고 바로 출발했다. 시내는 군관련 행사가 있는 듯했다. 군용 트럭에서 군복을 입은 앳된 군인들이 우르르 내렸고, 군악대를 앞세우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의 행렬이 그 뒤를 따랐다. 주변 강국들과의 국경 분쟁에서 매번 패해 국경이 쪼그라든 볼리비아의 입장에서 자위를 위해 보다 강력한 군대의 육성과 사기 진작이 필요할 터였다.

이날은 온종일 우유니 외곽에 위치한 알티플라노 지역을 지프를 타고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알티플라노 고원의 동북쪽이 우유니 사막이고, 대서양 방향인 남서쪽은 지금은 칠레의 땅이 되어버린 아타카마 사막이다. 고원 곳곳에 숨어있는 호수, 계곡, 암석, 초원을 돌아보며, 때묻지 않은 볼리비아 대자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시내를 벗어나니 풀들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했다. 톨게이트를 지나니 사막처럼 드넓은 초원 한가운데 포장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었다. 초원에는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보였다. 파타고니아 초원에서도 봤던 야생동물 '과나코'들이다. 차 소리에 놀라 초원으로 도망가는 과나코 무리들이 멀찍이 서서 우리 일행이 탄 차량을 빤히 쳐다본다. 라마 무리와 양떼도 보였다. 멀리서도 라마의 기다란 귀에 칠해진 붉은색이 보였다. 야생에서 방목하지만 주인있는 가축이라는 얘기다.

초원을 1시간30분 정도 달리니, 산크리스토발 마을이 나왔다. 한때 이 마을은 커다란 은광산으로 번창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관광객들의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었다. 화장실이 있는 건물은 마치 시골장터 같았다. 볼리비아 전통의상을 입은 촐리타들이 직접 농사지은 곡식과 감자, 고구마, 땅콩, 과일, 야채들을 좌판에 깔아놓고 팔고 있었다.

마을입구에는 이 마을을 지켜주는 '산 크리스토발' 동상이 큼직하게 서 있고 마을 안쪽에 산 크리스토발 성당이 있었다. 산 크리스토발은 여행자 또는 운전자들을 지켜주는 성인이다. 키가 2m가 넘는 거인이었던 크리스토발은 돈이 없어 배를 못 타는 가난한 여행자들을 어깨에 매고 강을 건네주는 의로운 사람이었다. 어느 날 가난한 소년을 어깨에 태워 강을 건너는데 온 세상을 어깨에 맨듯 무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지팡이를 짚으며 어렵게 강을 건너 내려준 소년은 자신이 예수라고 밝히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크리스토발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제가 되어, 결국 순교했다. 가톨릭에서는 그를 여행객 또는 운전자의 수호성인으로 모신다. 마을 입구에 세워둔 성인상도 오른손에는 예수를 안고, 왼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다. 칠레 산티아고 시내에 성모마리아 상이 서 있는 언덕도 산 크리스토발 언덕이다. 

산크리스토발 마을을 떠나며 보니 마을 뒤쪽 산 꼭대기가 다 파헤쳐져 하얗게 드러나 있었다. 은광산 자리인데 채산성은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도 채굴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마을을 얼마 지나지 않아 길가에 마치 수수를 심은 것같은 밭이 보였다. 색상도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가지가지다. 바로 슈퍼 곡물로 알려진 퀴노아(quinoa) 밭이다. 퀴노아는 안데스 고원이 주산지로, 모든 곡물의 어머니로 불린다. 고단백에, 나트륨이 없어 웰빙시대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산크리스토발 마을의 시장과 사람들 (사진=이상홍)

◇ 검은 호수 '네그라 라구나'

첫번째 목적지는 '네그라 라구나'(Laguna Negra)다. 운전기사인 산토스는 아까 편의점에서 사온 비닐봉지 속에 든 무언가를 꺼내 수시로 입에 넣고 있었다. 봉지 속을 슬쩍 보니 녹색의 나무잎이다. 마치 감잎 같았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산토스에게 물어봤더니, 코카 잎이라고 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힘들거나 졸릴 때를 대비해 수시로 씹고 뱉는다고 한다. 라파스에서 따뜻한 물에 우려먹었던 코카 마테차 같은 효과라고 보면 될 것같다. 초원 뒤쪽으로 안데스의 높은 고봉이 보였다. 꼭대기에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이 멋졌다. 설산은 해발 5000m이고, 우리가 달리는 초원의 고도는 4000m다. 우유니 사막보다 400m 더 높다. 알로타(Alota) 마을을 지나면서 서쪽으로 향하던 포장도로인 701에서 빠져나와 비포장 도로로 접어들었다. 겁없이 운전하는 차는 쉼없이 덜컹거렸다.

오후 12시쯤 우리는 검은 호수(Laguna Negra) 근처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근처는 풀들이 많아서인지 라마와 알파카들이 많이 방목돼 있다. 주차장 뒤 화장실이 있는 민가에서 이 가축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습지처럼 축축하게 젖어있는 초원 옆에 만만찮은 바위들이 가지런히 쌓여있다. 저 바위 언덕을 넘어가면 호수가 있다고 하는데 고도가 4100m라고 했다. 거의 2시간을 지프를 타서인지 고산증 증세가 심해졌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달래고 있는데 아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숨쉬기가 답답한 정도를 넘어 어지럽고, 두통까지 있었다. 천천히 걷는 것도 힘들어했다. 근처 바위에 기대앉아 가이드가 챙겨준 약을 먹고 잠시 쉬었다. 

언덕으로 가는 길 아래쪽은 풀들이 빽빽한 녹색의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초원을 풀밭으로 만들었다. 풀밭에 수십마리의 라마들이 코를 박고 풀을 뜯고 있었다. 아내는 가이드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는 일행들과 함께 암석 더미 사이의 언덕을 넘었다. 언덕 아래에 검은 호수 '라구나 네그라'가 그림처럼 펼쳐졌다. 검은 호수가 파란 하늘 빛을 빨아들여 검푸른 빛깔이다. 숨은 보석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같다.

▲검은호수 '라구나 네그라' (사진=이상홍)


언덕을 천천히 내려가 호수가에서 물새떼를 보며 기다리니 아내가 진정이 됐는지 가이드와 같이 천천히 언덕을 넘어왔다. 호수 앞쪽에는 그야말로 이 고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초록의 초원이 길게 펼쳐져 있다. 절벽처럼 갈라진 암석들이 마치 이 초원을 좌우에서 지키듯 도열해 있는 형상이다. 검은 호수는 마치 황량한 사막에 운이 좋아야 만나는 오아시스 같았다. 호수와 호수 주변에는 안데스 거위, 청둥오리, 물닭들이 자기 세상을 만난 듯했다. 파란 하늘, 고동색의 암석들, 그 아래 초록의 초원이 아름다웠다. 넓은 초원에는 라마 그리고 양들이 자기 집인양 평화롭게 놀고 있다. 얌전한 가축들이라 인증사진도 잘 받아준다. 아내와 나는 초원에 앉아 물새들이 노는 호수를 충분히 즐긴 후 초원을 천천히 걸었다. 

◇ 바위 숲과 아나콘다 계곡

라마와 놀기, 호수 즐기기 그리고 초원 걷기로 1시간에 걸친 검은 호수 투어를 마치고 다시 지프에 올랐다. 험한 오프로드를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이 보스케 데 피에드라스(Bosque de Piedras)다. '바위 숲'이라는 뜻이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모습이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느낌이다. 허허벌판에 누가 이런 바위덩어리들을 모아둔 것일까? 알티플라스 고원에는 화산들이 있고, 이 화산이 폭발할 때 날아온 돌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이 바위들은 수백년 바람과 비를 맞으며 풍화 침식되면서 지금의 기암괴석으로 남았다. 눈, 코, 입이 선명한 사람의 옆 얼굴, 거북, 개 등 동물의 앉은 모습, 새의 부리 형상, 바둑판 모양, 스핑크스를 가져온 듯한 바위, 바위를 감상할 때는 어느 정도의 나만의 상상력을 동원하면 훨씬 더 재미가 있다. 다른 한쪽에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마치 토착민들의 믿음처럼 머리와 몸통이 있는 영혼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것 같다. 

거대한 바위 무더기 사이 넓은 공간이 주차장이고 임시 식당이다. 미리 도착한 현지 가이드들이 파라솔을 펴고 식탁을 깔고 배식 준비를 완료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우유니 사막에서 라면으로 속을 풀었는데도 여전히 라면이 땡긴다. 화장실은 따로 없다. 바위 틈새나 몸을 가릴 수 있으면 거기가 화장실이다. 바위 뒤로 가서 잠시 몸을 숨긴 후 돌아오는데 바위 위에 이끼가 빈틈없이 낀 것같은 녹색의 덩어리가 보였다. 만져보니 이끼는 아니고 쿠션이 있는 녹색의 식물인데 단단하기가 바위나 다를 게 없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야레타스'(Yaretas)라는 안데스 고산에만 사는 식물이다. 미나리과의 상록 다년초라는 설명이 나온다. 안데스의 험한 생존 환경에 맞춰 햇살을 잘 받는 바위에 붙어 뿌리를 내린다. 놀라운 것은 바위 위에 빽빽하게 뭉쳐서 1년에 겨우 1.5cm씩 성장하는데 무려 3000년을 산다고 한다. 마치 브로콜리 바위처럼 생긴 이 쿠션 식물은 채집이 금지돼 있다. 연료로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캐서 가라고해도 바위만큼이나 단단해서 떼내긴 불가능해 보였다. 

▲'보스케 데 피에드라스' 바위 숲의 사람형상 바위들 (사진=이상홍)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알라타 계곡'(Canon de Alata)으로 향했다. '아나콘다 계곡'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계곡 아래를 보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벼랑 끝으로 난 좁은 바위 길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벼랑 아래를 내려다볼 용기가 필요하다. 아내는 진작 포기했다. 나는 조심조심 바위 길을 걸어 벼랑까지 갔다. 하지만 내려다볼 용기는 없었다. 바닥에 누어 고개만 내밀고 그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득한 계곡 아래 마른 바닥에 물길이 보이는데 마치 뱀의 꼬리처럼 구불구불 길게 이어졌다. 왜 아나콘다 계곡인지 이해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붙였으면 '뱀사골'이라고 붙였을 듯하다.

그런데 여긴 접근하기 너무 위험했다. 바람이 불거나 비로 바위가 젖으면 접근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벼랑 끝에서 인증사진을 찍다가 사고 났다고 신문에 나는 지역이다. 누워서 사진을 찍고 겨우 일어났는데 산토스가 다가와 내 휴대폰을 달라고 했다. 그 좁은 벼랑 끝을 제 집처럼 걸어다니며 계곡 아래 사진을 대신 찍어줬다. 벼랑 끝까지 가지 못하고 적당한 위치에서 만세 포즈 취하는 내 인증사진도 찍어줬다.

▲알라타 계곡의 뱀꼬리 같은 물줄기 (사진=이상홍)

◇ 리오 알라타와 홍학

오후 3시가 넘어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리오 알라타'(Rio Aiata) 강변이다. 알티플라노 고원에는 다양한 호수가 있다. 우리 말로는 호수지만 'Lake'와 'Laguna'로 구분해야 한다. 레이크는 규모가 제법 크기도 하지만 산에 내린 비가 흘러모여 만들어진 담수다. 반면에 라구나는 규모가 작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소금기가 있는 염수이며 우리말로는 석호라고 한다. 일반적인 경우 바닷가에 사구나 사취들이 발달하면서 바다와 분리돼 만들어진다.

알타플라노 고원의 라구나는 우유니 소금 사막처럼 바다가 융기되면서 상대적으로 바닷물이 고인 낮은 지대가 호수로 남은 경우로 보인다. 호수물은 염수이므로 호수 안에 사는 생물의 생태가 일반적인 호수와는 다르다. 안티플라노 고원에는 염수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종류와 녹아내린 침전물의 종류에 따라 호수의 색깔이 달라진다. 이날 들린 검은 호수(Laguna Negra) 외에 붉은 호수(Laguna Colorada), 녹색 호수(Laguna Verde), 흰색 호수(Laguna Blanca) 등이 있다. 

라구나 콜로라다는 홍학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학은 플라밍고(flamingo)로 영어 이름에도 붉은 색이라는 의미의 불꽃이 들어있다. 원래는 흰색 깃털로 태어나지만 먹이 때문에 색깔이 바뀐다. 염수인 라구나에 사는 갑각류와 남조류(plankton)가 홍학의 주요 먹이다. 이 생물들에는 붉은 색을 내는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들어있다. 구부러진 부리에 여과기가 있어 원하는 먹이만 걸러먹는데 붉은색 색소가 깃털에 모인다고 한다.

알티플라노 고원의 칠레 국경 근처인 라구나 콜로라다에 가야 볼 수 있다는 홍학을 알로타 강변에서 만났다. 가이드들이 홍학의 출몰 장소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멀리 하얀 설산이 멋진 배경이 되는 리오 알로타 강변에 지프를 주차하고 물가로 접근하니 멀리 얕은 물에 긴 다리로 서서 먹이활동을 하는 20여마리의 홍학이 보였다. 거리가 멀어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휴대폰 카메라로 최대한 줌인해보니 긴 목의 몸쪽 그리고 날개부분의 깃털에 붉은 색깔이 선명하다. 가이드의 말로는 이 지역에 3종류의 홍학이 있는데 이날 본 홍학은 제임스 홍학이라고 했다. 

▲그리오 알라타 강변에서 만난 홍학 (사진=이상홍)

우리는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계획된 검은 호수 트래킹, 바위 숲, 아나콘다 계곡 그리고 홍학 탐조까지 모두 마치고 우유니 사막 앞에 있는 호텔로 무사히 돌아왔다. 

하루종일 알티플라노 고원의 오프로드를 달리는 일정은 지프의 흔들림과 4100m 고지의 고산증을 견디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데스 빙하수를 담은 호수, 초원, 기암괴석, 협곡 그리고 그러한 환경 속에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본 것은 그 이상의 소득이었다. 사람과 함께 사는 동물들과 눈 맞추며 볼리비아의 야생과 토속 그리고 생태을 살짝 엿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고도 4000m가 넘는 알티플라노 고원. 설산과 호수, 퀴노아, 과나코 무리 (사진=이상홍)


 글/ 이상홍
 (현)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여행작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숲 해설가
 (전)정보통신기확평가원 원장/  KT파워텔 대표/  KT 종합기술원 부원장/  KT 중앙연구소장
 저서=까미노, 꽃중년이 걸은 꽃길, 꽃의 향기 소통의 향기 등